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감사업무 전체를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감사정보시스템'을 올해 안에 완성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감사위원회와 도의회, 사업수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감사정보시스템 구축' 착수보고회를 열고, 시스템 구축의 방향과 주요 계획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감사정보시스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한다.
새로 도입되는 감사정보시스템은 감사 기획부터 결과, 이행상황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를 통해 감사업무의 효율성과 신뢰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양한 감사 데이터를 모아 분석할 수 있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는 물론 기존에 놓치기 쉬웠던 사각지대까지 점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시스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AI 기능은 '검색 증강 생성(RAG)' 기법을 활용해, 축적된 감사자료를 AI가 분석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하고, 자연어로 질문하면 답변해주는 지능형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내부적으로 AI 서버를 구축해 보안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업무지원 기능도 포함해 감사자와 수감기관의 행정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안상섭 도 감사위원장은 “경기도 감사정보시스템은 단순한 업무지원 도구가 아니라, 감사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핵심”이라며 “수감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도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