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이 솔로 가수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강다니엘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 타워2 스위치에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Glow to Haze(글로우 투 헤이즈)'의 발매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컴백 활동에 나섰다.

'Glow to Haze'는 강다니엘 스스로 '새로운 시작'을 선언한 앨범이다. 강다니엘은 "그동안 창작의 고통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담 때문에 작곡을 피했는데,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작곡을 했다. 또 포로듀싱에도 많이 참여했다. 그래서 나에겐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강다니엘의 음악색, 아이덴티티가 한층 명확하게 표현됐다. 강다니엘은 "전작에서 추구한 사운드가 이번 앨범까지 이어졌고, 더 미니멀해졌다. 예전에는 한 곡에 200개 이상의 악기가 들어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5~6개 정도다. 음악적으로 라이트해도 매력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드라이하게, 솔직 담백한 트랙으로 변하려고 한 것 같다. 계기는 잘 모르겠다 라이브 무대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튜디오 녹음도 보다 더 '라이브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은 후작업을 많이 안했다. 후작업이 많아지면 내 목소리가 가진 장점이 오히려 퇴색되는 것 같아서 좀 더 라이브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벌써 데뷔 7년이 됐다. 개인적으로 만족 못 하는 모습도 있고, 아쉬운 장면도 있다. 그래도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데이터와 내공이 쌓인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솔로 가수로서 가창하는 무대도 보여주고 싶고, 어떤 무대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모습들로 '누가봐도 강다니엘'이라는 나만의 아이덴티티와 흔적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을 줘 말했다.

강다니엘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선언한 'Glow to Haze'에서도 타이틀곡 'Episode'와 첫 자작곡 'Love Game'이다. 실제로 강다니엘은 "(내가 작곡한) 'Love Game'이 (앨범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다만 첫 작품이라 타이틀곡으로하기엔 조금 부끄러웠다. 내가 아직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 수록곡으로 했다. 그래도 내 첫 작품이니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16비트의 귀여운 사운드를 많이 넣었다. 통통 튀면서 게임같은 느낌을 내면서도 앨범과 결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Episode'에 대해서도 강다니엘은 "Episode'는 내가 처음 듣고 완전 꽂혔다.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아하는 요소가 많았다. 라틴, 뭄바톤 드럼인데, 인트로는 앰비언트가 있고, 또 유로 스타일도 있고 내가 솔로로서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타이틀곡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강다니엘이 거듭 강조한 '자신만의 음악'과 '추구하는 목표'는 결국 어떤 모습일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몇마디 말로 정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강다니엘은 "가수로서의 모습은 정해놓은 한계가 없다. 내가 음악을 사랑한 계기가 비교적 늦다보니까 오히려 더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자신만만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계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작업해서 좋은 작업물을 들려주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작곡을 계속 하면 싱어송라이터의 모습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댄스 가수가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작곡가로서의 활동은 댄스 가수로 하지 못하는 것을 만들 것 같다"라며 "나는 '보이는 곡'을 많이 추구한다. 예를 들어 곡을 들었을때 어떤 색이 느껴지거나, 이야기가 그려지는 그런 곡이 좋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런 곡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것을 통해 개인의 감정이 이입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아직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내가 잘 풀어나가야 할 숙제 같다"라고 말해 더욱 '강다니엘만의 색'이 명확한 음악으로 찾아올 것을 약속했다.

'Glow to Haze'는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을 지닌 다섯 트랙으로 구성됐다. 다섯 개의 트랙은 'Glow'처럼 빛나던 순간으로 시작돼 'Haze'처럼 흐릿해지는 마음을 그려나간다. 타이틀곡 포함 네 곡을 강다니엘이 직접 작사했으며, 세 번째 트랙 'Love Game(러브 게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작곡에 모두 참여했다.

타이틀곡 'Episode(에피소드)'는 시작하는 사랑의 설렘을 라틴 리듬과 R&B의 결합으로 표현한 곡이다. 댄스 크루 오스피셔스와 안무가 최영준이 퍼포먼스를 맡아 곡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16일 오후 6시 발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