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컨소시엄이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가 7일 2차 원전 공사 발주 가능성을 시사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의 모하메드 알-함마디 CEO는 이날 로이터 TV와 인터뷰에서 “(추가 발주 여부는) 수요 증가에 달렸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전력수요가 클수록 우린 그만큼 많은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추가 원전의 건설 시기와 규모는 전력수요의 신장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전 컨소시엄은 오는 2020년까지 1천400MW급 한국형 원자로 4기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UAE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한 바 있다.
알-함마디 CEO는 또 원전사업과 관련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UAE가 새로운 걸프 전력망에 전기를 수출하기 전에 자국 내 수요를 먼저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UAE는 2011년 자국 전력망을 걸프 연안의 이웃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이들 국가에 전력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걸프 지역의 관리들은 역내의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원전이 더 많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전 컨소시엄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전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가 참여하고 있으며, 1호기를 2017년 준공하고 나머지 3기는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