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치메이 `24ED LCD 모니터`

[블로거토크] 치메이 `24ED LCD 모니터`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같은 동영상이나 게임이라도 가급적 큰 화면에서 즐겨야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다. PC 모니터도 마찬가지. 기왕이면 화면이 시원하고 널찍한 것이 보기 좋고 요즘 같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잘 어울린다.

 치메이에서 선보인 24ED LCD 모니터는 5가지 시리즈(T·G·차밍·스타라이트·비즈니스) 가운데 매력적이라는 뜻의 차밍(Charming) 카테고리에 속한다. 겉보기에는 다른 LCD 모니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다보면 왜 매력적인지 이해가 된다.

 우선 24인치(정확히 23.6인치) 화면크기에 1920×1080 해상도, 1080p 풀HD 등 고해상도에 고화질 지원, 2만대1 동적명암비 지원에 크로맥스 이미지 최적화 시스템 장착 등 겉으로 보이는 사양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정도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면이 동급 LCD 모니터와 비교해 커 보이는데 이는 LCD 패널 주변의 겉 테두리, 그러니까 배젤 두께가 1∼1.5㎝ 정도로 얇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TV도 이런 방법을 통해 화면크기를 상대적으로 넓게 보이도록 했다.

 본체 재질은 요즘 안 쓰면 심심한 하이그로시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24인치 화면크기와 달리 상대적으로 4.8㎏의 가벼운 무게도 마음에 든다.

 시야각은 좌·우 170도, 상·하 160도 정도로 어느 위치에서 바라봐도 큰 무리가 없다. 스탠드는 틸트(위·아래 각도 조절)만 가능한데 스위블(좌·우 각도 조절), 피봇(화면 세로 배치)이 빠진 점이 아쉽다.

 본체 아래쪽에는 OSD 버튼과 2W 출력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특히 스피커 음질과 음량이 꽤 쓸만한 편이라 웹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등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따로 스피커를 구입할 필요가 없겠다.

 화면 색감도 너무 부드럽다. 강한 색상을 좋아하는 사용자, 특히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 듯.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색감은 모니터에서 어느 정도 설정이 가능하니 큰 단점은 아니다.

 물론 몇 가지 단점도 있다. 일단 OSD 버튼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 겉으로 봐서는 알기 쉽지 않다. 일일이 손으로 만져야 어떤 기능인지 확인할 수 있으니 불편하다.

 전체적으로 이 제품은 화면크기와 비교해 무게가 가볍고 차지하는 공간이 작으며 디자인과 성능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치에미라는 브랜드에 거부감이 없고 저렴한 가격에 대형 모니터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이학준 학주니닷컴 운영자 www.poem23.com